'어떤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는 기분 좋은 말의 비밀'
이주리 작가 <말의 결> 서평과 느낀 점 3가지
가끔씩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기 전에 오늘 했던 말을 후회한 적 있지 않나요?
'아.. 그 말을 왜 했지?', '상처받았을 것 같은데..', '괜히 내 이야기를 했네..'
저는 말 실수했던 걸 후회한 적이 많아서인지 말의 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말이라는 건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번에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하고 말을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었나봐요.
책이 좋았던 이유는 실제 사례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나열해서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된다는 점이에요.
요즘 책 읽기에 집중이 잘 안됐었는데 이 책은 페이지를 쓱쓱 넘겼던 것 같아요. (호호)
책에서 소개하는 말 습관이라던지 인간관계를 위해 필요한 화법 등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말이라는게 항상 정석대로 나가는 건 아니니 말을 내뱉고 후회하는 일들이 생기는거겠죠?
나의 좋지 않은 말 습관이나 책에서 소개되는 일화와 비슷한 말 실수를 했을 때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청자(혹은 독자)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을 3가지로 설명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을 3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1. 공감은 상대방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인의 고민이나 푸념을 들어줄 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주제라면 제 이야기를 덧붙여 '나도 그랬어~너가 겪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와 같이 말할때가 많았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또는 공감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오히려 제가 더 흥분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온전히 듣지 못하는 방법이란걸 깨달았어요. 같은 경험이라도 받아들이는게 다를수도 있는거고 생각이나 감정이 모두 똑같진 않기 때문이죠. 공감은 내가 대신 문제를 해결해주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있는 그 자체로 이해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가족, 친구, 지인이 있다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한발짝 떨어져서 기다려주고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공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2. 여유있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에게 더욱 호감이 간다.
얼마전에 회사 동료와 점심을 먹으며 예전에 함께 봤던 인테리어 소품에 대해서 대화를 하다가 가격이 8,600원이었는지 86,000원이었는지에 대해 서로가 본게 확실하다며 의견 충돌이 일어난 적이 있어요.
저는 분명히 8,600원이라고 봤고 그게 8만원은 커녕 만원이 넘는 가격인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점심먹는 내내 서로가 맞다고 내세우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휴식이 되어야할 점심 시간을 완전히 날려버렸어요. 근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정말 86,000원인거에요! 민망함과 자괴감이 함께 몰려오면서 얼굴이 붉어지더라구요. 그냥 그때 '아 그래? 내가 잘못알았을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찾아봐아겠다~'하고 넘겼으면 될 일이었는데 말이죠.
책에서도 정보나 사실에 있어서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 승부사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대화에 여유를 줄 때 더욱 호감가는 사람이 된다고 말합니다.
설령 이후에 다시 확인했을 때 내 의견이 맞더라도 ‘거봐 내가 뭐랬어? 내 말이 맞잖아!’ 라고 따지기보다 ‘잘못볼 수도 있는거니까 괜찮아~'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전혀 불쾌감없이 받아들일거에요.
사람은 실수투성이고 그게 언제든 내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한 지나치게 자신의 주장에만 의존하면 내 생각에만 맞는 정보만 선택하는 확증편향에 빠질수도 있구요. 늘 내가 잘못 알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나치게 주장하지 않는 것! 여유있는 대화를 위한 필수 조건인 것 같습니다.
3. 긍정적인 말투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주변에 만날 때마다 푸념을 늘어놓고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친구 혹은 가족이 한 명씩은 있지 않나요? 저도 매번 만날 때마다 '힘들다', '바쁘다', '죽겠다' 소리만 늘어놓는 친구가 있어요. 물론 저에게 좋은 친구지만 자주 만나고싶진 않습니다.
저도 어느순간부터 '인생이 지겹다', '한 것도 없는데 시간만 빠르게 간다'라는 부정적인 말투가 꽤 많이 는 것을 깨달았는데 이런 불평들을 마구 쏟아내봤자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의 부정적인 말로 주변 사람들의 의지까지 약하게 만들뿐이었죠.
제 경험을 대변해주는 것처럼 책에서는 특정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이 우리의 뇌를 자극하고 자기도 모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말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합니다.
가까운 관계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긍적적인 말투가 주는 힘은 큰 것 같아요. 상사나 동료의 긍정적인 한마디가 나를 알아주고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 때가 많기 때문이죠.
저는 가끔씩 오늘의 감사일기를 쓸 때가 있어요. 그 날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일을 3가지 적는건데 이게 은근 긍정적인 마인드와 말투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더라구요. 별거 아닌거에도 감사해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면 어느 순간 주변엔 좋은 사람들로 넘쳐날거라고 확신합니다!
말실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큰 분들이나 말을 센스있게 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모두 좋은 말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듣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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