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 사진전 '걷는독서' 서울 무료 전시회 추천

퇴근 후, 언니와 함께
서촌 라 카페 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박노해 시인 사진전 ‘걷는 독서’에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서촌에 이렇게 좋은 무료전시들이 많은지
최근에나 알았네요 :)

무료 전시라 부담없이 가시기 좋을 것 같아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info*
기간 : 2021.06.08 ~ 2021.09.26
위치 : 라 카페 갤러리 (경복궁역 3번 출구)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비고 : 월요일 휴무!

점심시간에 항상 산책하는 곳이라 항상 저 수국(맞나요..?)이 넘 예뻐서 쳐다보고 가긴 했는데,
여기서 사진전을 하는지는 몰랐네요 ..

1층은 카페고 전시는 2층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전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언니 손에 끌려와 놓고
작가 소개도 안읽고 전시부터 봤더라구요 .. ㅎ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작가 소개가 있으니
꼭 읽어보셔요!

전시장 전체 모습!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어요-

바라본다
바라며
본다

중간에 걸려있는 천막인데 사진 넘 잘 찍은 것 같아요
(으쓱)

언니가 어렸을적 학교에서 가족의 가문을
알아오는 숙제를 받아서 아빠에게
“우리 가족은 가문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아빠가 한자로 ‘신독’이라고 써준 기억이 있다고해요.

‘신독(愼獨)’
자기 홀로 있을때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삼감.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에도 도리를 지켰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확신있게 ‘네’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마음 속에 품을
글자가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우리 가족 가문이 있는지도 몰랐네 .. ^^*

자유와 겸손 그리고 자긍심을 느낀 글.

사진이 참 멋있어요.
책에 있는 모든 사진들도
작가분이 직접 찍으신거라고 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이을만한..
상처 받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다.

이 글을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가치있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엄마, 아빠도 부모가 처음이고
우리 언니도 언니가 처음이겠지.
나도 자식이자 동생이 처음이니 ..
서로 보듬어주고 깊이 사랑합시다.

요즘 아쉽고 서운한 일이 많았나?
가장 가슴 깊이 남았던 구절이에요.

그래, 이정도 서운함이라면 됐다.

급하진않되 해야할 일을 계속 찾고
그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인생 목표라
오랫동안 읽은 구절.

한바퀴를 다 돌고!
샘플 책도 요리조리 들춰봤어요 :)

책이 꽤 두껍습니다 ㅎㅎ

이것도 신기해서 연락처, 이메일 적어서 넣었어요.

웁스 이건 허세 가득한 저의 한줄평 ^^

다시 1층으로 내려오시면 이렇게 책과 액자,
엽서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안샀는데 언니가 동일한거 2개를 사서
저를 하나 줬어요!

이 언니가 왜이러지 나 돈 없는데..

언니한테는 이 구절이 제일 와닿았다고 하네요.

삶을, 지금, 완전히, 사는 것.

가볍게 보기 좋았던 박노해 사진전 !
짐시나마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서울 무료 전시로 정말 추천드리고!
9월까지 진행 예정이니 서촌, 경복궁 오실 때
들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