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bby/Book

[독서 서평] 결혼의 종말 : 폴리아모리, 결혼을 대체할 수 있을까?

by YOU_IN 2022. 7. 6.

 

[독서 서평] 결혼의 종말 

: 폴리아모리, 결혼을 대체할 수 있을까?

 

동거, 폴리아모리스트, 일처다부, 일부다처

미래 결혼 제도는 어떻게 될까?

 

 

 

<결혼의 종말> 한중섭 지음

사랑, 섹스, 연애, 결혼에 대한 사유


 

 

 

 

실제로 결혼 적령기인 나이가 되어보니 결혼이 내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결정인 것처럼 느껴진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남은 평생의 시간을 이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깔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기에 더 부담스럽고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혹시 살다가 어떤 이유로든 사회적 관념에 반하는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될까봐 무서운 것이다.

 

돌싱들이 연애하는 프로그램이 대중화될 정도로 이혼에 대한 인식은 가벼워졌지만 아직 이혼은 하나의 결점이자 흠이다. 결혼제도에 점진적인 변화가 있긴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관계주의 문화 특성상 결국엔 어떻게든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지않을까 싶다.

 

출처 : tving

 

필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결혼제도는 사라지고 대부분 동거로 대체되고 이혼은 간편해지며 폴리아모리, 일부다처 및 일처다부가 관습이 될 세상을 예견하며 진정한 ‘결혼의 종말’을 주장한다.

 

결혼에는 낭만적인 사랑, 가정의 안정, 정열적인 섹스까지 포함되어 부부는 엄청난 노력을 다해야 하고 이는 우리가 알다시피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기에 일부일처제가 붕괴될 것이란 생각이다. 필자는 붕괴 시점을 2030년이라고 했는데.. 과연..?

 

 

출처 : 연애의 참견

 


 

* 생각해볼 문제

 

1)     동거에 대한 인식은 좋아지고 이혼이 간편해지는 것에는 동의하나 폴리아모리나 일부다처, 일처다부가 결혼을 아예 대체하는 새로운 관습이 될 수 있을까? 아무리 본능이 이끄는 대로 다자간의 사랑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하고 가까운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욕구는 계속 남아있지 않을까?

 

2)     필자가 주장하는 결혼의 종말(동거, 폴리아모리, 일부다처, 일처다부가 결혼을 대체하는 세상)이 온다면 출산, 육아는? 일단 출산을 원하는 상대방과의 합의는 물론이거니와 프랑스 팍스(PACS) 제도처럼 국가적으로 양육에 대한 시스템과 관련 인식이 기반이 되어야 할텐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현재 새로운 가정을 가진 상태에서 전 연인 사이에서 생긴 자식에 책임을 다해서 육아하는게 가능할까?

 

 

3)     AI와의 연애(디지털 사랑) 또한 잠깐의 심심풀이 대상으로는 좋겠지만 육체적 관계가 전혀 없는 AI와의 연애가 실제로 가능하단 말인가?

 

 

4)     부부가 정열적인 섹스를 위해 의무적으로 노력할 때는 이미 쾌락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일까? 물론 불륜이나 낯선 상대와의 관계만큼이나 자극적인건 없겠지만, 원만한 성생활을 위해 부부가 ‘함께’ 노력할 때 불만족스러운 성관계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가 아닐까..?

 


 

우리는 결혼이 주는 소속감, 안정감을 원하면서도 또 결혼이 주는 권태에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기혼자들은 미혼을 부러워하고 미혼자들은 행복해 ‘보이는’ 부부들을 부러워한다. 결혼의 종말이 오면 인간은 조금 더 행복해질까?

 

결혼이라는 법 제도만 빼고 보면 결혼이든, 동거든, 자유로운 연애든 상대방이 이렇게 해주기를 바라거나 받는 것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대가없는 사랑을 줄 준비가 되어있을 때 행복한 연인관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